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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 부회장, 북미 사업 직접 챙겼다…30억달러 투자 ‘전력패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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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6.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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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개 주 17개 거점 30억달러 투자
워싱턴·버지니아·애틀랜타·멕시코 사업 거점 방문
AI 전력 수요 급증 맞춰 해저케이블·변압기·전장사업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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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이 美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와 적기 완공을 당부하고 있다./LS
명노현 LS 부회장이 북미 주요 사업 거점을 직접 찾으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30억달러 규모 현지 투자와 계열사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이 명 부회장 취임 이후 북미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행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 배전기기, 통신케이블, 자동차 전장부품까지 계열사 역량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해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LS에 따르면 명 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해 주요 생산 거점과 현지 법인을 차례로 둘러보고 북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S는 현재 미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LS그린링크, LS일렉트릭, LS엠트론,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 북미 법인장들과 미국 사업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초고압 변압기와 해저케이블, 배전기기, 통신케이블 등 계열사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국산 우선 구매(Build America, Buy America)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직접 챙겼다.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와 미국 정부 및 버지니아주 관계자 등을 만나 LS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세액공제 확대와 관세 정책 등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적기 완공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LS측은 해당 공장이 미국 해상풍력과 초고압 송전망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슈페리어 에식스 본사를 방문해 AI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과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멕시코 몬테레이의 LS오토모티브 공장의 생산라인과 협력사를 둘러보며 북미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점검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회의 땅"이라며 "미국 전역의 사업 거점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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