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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월 고점서 25% 추락…미·이란 교전 뒤 2.6% 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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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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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3997달러로 하락…1월 사상 최고치 5318달러 대비 25% 급락
GLD 26%·은값 50% 추락
브렌트유 9.6% 급등·5월 물가 4.2%...연준 금리 인상 우려, 금값 압박
PRECIOUS-GOLD/DEMAND (ANALYSIS)
골드바가 1월 2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안전금고실에 보관돼 있다./로이터·연합
미국과 이란이 주말 사이 새로운 공격을 주고받은 뒤 국제 금값이 13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당 3997달러(596만9100원)로 2.6% 하락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보다 약 2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이 에너지 가격과 물가를 끌어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금값 3997달러로 2.6% 하락…1월 사상 최고치 대비 25% 급락

금값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39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인 5318달러(794만1900원)보다 약 25% 낮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GLD도 1월 사상 최고 종가보다 약 26% 떨어졌다. 은 가격은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115달러(17만1700원)보다 50% 급락했다.

금값은 6월 말 트로이온스당 3990달러(595만8700원)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동 평화협상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6월 22일(현지시간) 찍은 일러스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뒤에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이 표시된 지도가 보인다./로이터·연합
◇ 브렌트유 9.6% 급등·5월 물가 4.2% 상승…연준 금리 인상 우려, 금값 압박

브렌트유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12만4400원)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3년 만의 최고인 4.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올해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USA-FED/TASKFORCES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고금리, 무이자 금의 기회비용 높여…중앙은행도 금 매도
전문가 "지정학적 변화보다 연준 결정, 금값에 더 큰 영향"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금리가 높을 때 미국 국채나 현금성 자산과 경쟁하기 어려운 이유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고금리가 금 보유의 실제 또는 인식상 기회비용을 높여 단기 금값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기술주 급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올해 초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문사 이보크어드바이저스의 알렉스 샤히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o-CIO)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아카시 도시 금 전략 책임자는 매일 발생하는 지정학적 변화보다 연준의 금리 결정이 금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 책임자는 미국과 이란의 일시적인 휴전 중단이 시장이 3∼4월의 충돌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판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충돌을 '일상적인 잡음(day-to-day noise)'이라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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