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강남·마포 등 총 5곳 투자
F&B·개발사업 등 새 수익원 마련
백화점 성장 한계 속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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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서울 강남·마포·중구 등 주요 상권의 부동산(부지·건물) 5곳을 사들였다. 투자 규모는 총 6497억원으로,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영업이익(94억원)의 약 69배에 달한다.
김 부사장이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 6월 서울 중구 순화빌딩을 2135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곧바로 강남구 신사동 부지·건물을 2367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두 건의 매입 규모만 약 45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순화빌딩은 신설 지주사 본사로, 신사동 부지·건물은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수익을 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 드라이브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은 다음 달 지주사 출범과 맞물려 있어서다. 독립경영 체제 전환을 앞둔 김 부사장으로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하다. 실제 한화갤러리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도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 점포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리뉴얼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에 약 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단기간 실적 기여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부동산 개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산 가치 상승뿐 아니라 향후 개발과 임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약 2년 전부터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고 알려졌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과 부동산 개발 등 투자 기회를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창출 가능하다. 일례로 2023년 매입한 강남구 신사동 건물은 한화갤러리아의 F&B 사업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김 부사장이 적극 추진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 가이즈'가 해당 건물에 입점해 있다. 서울 주요 상권지인 만큼 홍보·마케팅 효과와 매출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당장 급증한 부채는 부담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42.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44.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분기 순화빌딩·신사동 매입 대금 약 4500억원의 차입 조달이 반영되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회사가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온 만큼, 단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