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AI 데이터센터가 새 먹거리… HD현대일렉트릭, 전력시장 판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05010001617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05. 15:3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글로벌 빅테크 장기 계약에 추가 공급까지
데이터센터향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서
넘치는 수주잔고…제품군 확대도
사진.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와 전력 변압기(오른쪽)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와 전력 변압기(오른쪽)의 모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온 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변압기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및 배전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물량과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9~2030년 납품 물량에 대해서도 기존 계약을 웃도는 규모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도 데이터센터향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의 이번 계약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그간 북미 유틸리티 업체를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며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빅테크가 새로운 핵심 고객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북미 유틸리티 업체 중심이던 고객 기반이 글로벌 빅테크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객군이 다변화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수주에서도 확인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신규 수주는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84억9000만달러로 29.6% 늘었다. 특히 북미 시장은 2분기 매출 54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7.5%를 차지했고, 신규 수주도 8억5300만달러로 전체의 59.2%를 기록했다. 상반기 북미 누적 수주는 21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21억7800만달러)의 99.5%에 달했으며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북미 비중도 69.3%까지 확대됐다.

제품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배전변압기와 중저압 차단기, 발전기, 직류(DC) 배전 시스템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차단기 공급 확대와 국내 DC 배전 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발전기와 전동기 수주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신규 수주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비중을 지난해 1.8%에서 올해 6.3%, 내년에는 1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적 분위기도 좋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은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 예상된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인 4조35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