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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분기부터 증권가의 온도는 기대보다 낮았습니다. 첫 기업설명회(IR)였음에도 질문에 나선 애널리스트는 3명에 그쳤고, 실적 발표 이후 발간된 리포트도 4건뿐이었습니다. 2분기에는 질문자가 2명으로 줄었고 리포트는 삼성증권이 발간한 1건이 전부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1분기 13건, 2분기 11건의 리포트가 발간되며 증권가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증권가의 온도차는 확연했던 셈이지요.
더 흥미로운 점은 이를 시장의 거래 부진이나 관심 저조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2분기(4월1일~6월30일) 케이뱅크 종목에 대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55억7271만원으로 카카오뱅크(240억1330만원)를 웃돌았습니다. 일평균 거래량도 408만967주로 카카오뱅크(103만3924주)보다 많았습니다.
결국 증권가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투자 매력도가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감소했습니다. 1분기 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60.6% 급감하면서 누적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이지요. 주가 역시 상장 첫날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공모가(8300원)를 넘어서지 못했고, 8월 현재는 5500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케이뱅크가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를 비롯해 중소법인 비대면 대출 시장 진출,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을 새롭게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대상과 용도를 확대하고 중소법인 여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기반 기술기업 리플(Ripple)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역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성장,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는 방향으로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케이뱅크의 청사진만으로는 성장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2분기 케이뱅크 실적 분석 리포트를 유일하게 발간한 삼성증권도 개인사업자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442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18.9% 낮추고 목표주가도 7500원에서 72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성장 동력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수준만으로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기업공개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케이뱅크가 증권가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기업가치 개선을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