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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제자리인데 이익은 65%↑…경동나비엔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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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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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도 순이익 254% 늘어
美관세 환급 효과 후 수익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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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올해 2분기 매출 정체에도 영업이익을 60% 넘게 늘렸다.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 관세 환급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관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하반기에도 본업의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3.0%에서 올해 21.7%로 8.7%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익도 684억원으로 254.1% 늘었다.

매출 감소에는 지난해 높은 기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분기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이 몰리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탓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관세 본격화 이전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의 꾸준한 성과와 관세 환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에는 관세 환급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납부한 보편관세의 약 85%를 매출원가 차감 형태로 환급받았다. 매출원가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실적에서도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6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2.0%에서 올해 18.2%로 높아졌다.

관건은 관세 환급 효과가 사라진 이후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20%를 넘어선 영업이익률이 하반기에는 13%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5%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뒤에도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향후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북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주력 제품인 온수기에 이어 북미 HV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HVAC는 온수기보다 평균 판매단가와 마진율이 높은 데다 시장 규모도 10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매출도 지난달 약 70억원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온수기도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제품군이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가스식 탱크리스 온수기에 더해 전기 기반 히트펌프 온수기와 전기·가스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온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경쟁사들이 갖추지 못한 제품군을 앞세워 가스식 온수기 중심의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온수기의 시장 장악 가능성과 HVAC 사업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온수기 대비 HVAC의 평균 판매단가와 마진율이 더 높기 때문에 HVAC 진출은 실적 하방을 높이는 중장기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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