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효율 줄이고 고부가 사업은 확대
베트남 등 해외서 새 성장축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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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도 영업이익이 1005억원으로 98.1% 늘었다. 롯데건설은 172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증가했고, 호텔롯데도 13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계열사별 전략은 달랐다. 유통은 핵심 점포, 식품은 주력 브랜드와 해외 사업에 힘을 실었다. 화학은 고부가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건설은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에 집중했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늘리는 외형 경쟁보다 기존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과 콘텐츠를 묶는 '타운화' 전략을 추진했다. K콘텐츠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을 활용하면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까지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3분기 중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6분기 연속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면서 국내 영업적자 폭을 줄였고, 베트남에서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도 주력 브랜드와 해외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인도에서는 빙과 신공장의 가동률을 높였고 롯데 초코파이 등 건과 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국내에서는 판매 효율이 낮은 제품과 채널을 정리하는 동시에 빼빼로와 자일리톨 등 핵심 브랜드에 마케팅을 집중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주류와 음료 제품군을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재편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고 있다.
화학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을 줄이는 한편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가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수요처를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사업성과 원가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걸러내면서 2분기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93.6%에서 88.8%로 낮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대형 사업장의 본PF 전환으로 지난해 말보다 7276억원 줄였다.
호텔롯데는 외국인 투숙객 증가로 객실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면세사업도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 그룹의 인공지능(AI) 전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는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와 고부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를 사업별 전략에 신속히 반영하고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회복해 온 결과가 상반기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과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