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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트러스톤 주주서한 정면 반박…“사업재편 방해,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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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9. 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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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주주환원 놓고 갈등…"성장 투자 반대하며 기업가치 비판"
경영지원협의체 개입 의혹도 부인
허위사실·위법 여부 법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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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사옥./태광산업
태광산업이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영 관련 문제 제기를 정면 반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트러스톤이 투자에는 제동을 걸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태광산업 측 주장이다.

태광산업은 4일 '트러스톤 주주서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트러스톤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재편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이 제기한 경영지원협의체의 경영 개입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태광산업과 트러스톤은 신규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을 두고 입장차를 보여왔다. 태광산업은 기존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사업구조만으로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소비재와 바이오·헬스케어, 관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호텔 등에 대한 투자·인수 검토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재편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이 신규 투자에는 반대하면서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 측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반대하면서 기업가치가 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의 태광산업 투자 성과도 이번 공방에 등장했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2021년 6월 지분 5% 취득을 신고한 뒤 일부를 처분해 올해 6월 말 기준 1.3%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최초 취득 단가를 주당 90만원대로 추정하고 지난해와 올해 주당 80만원 수준에서 약 175억원어치를 처분해 약 2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태광산업은 이를 근거로 트러스톤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투자 손실을 회사와 경영진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자본시장에서는 투자에 따른 성과뿐 아니라 손실도 투자자가 감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공개 주주서한을 통한 문제 제기가 투자 실패의 책임을 회사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주환원 수준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태광산업은 당시 주가가 60만원대였음에도 트러스톤이 주당 200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장가격의 3배가 넘는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요구였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트러스톤이 태광산업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에 반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사실도 언급했다.

경영지원협의체가 개별 계열사의 의사결정에 개입한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태광산업은 협의체가 사업재편과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 간 정보와 역량을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뿐 개별 회사의 경영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 사안은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이사회 등 각 회사의 절차를 거쳐 독립적으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의 문제 제기에 대한 법률 검토에도 착수했다. 회사는 트러스톤의 주장이 회사 신뢰와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정상적인 사업재편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허위사실 유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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