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베니스 뒤흔든 이창동, ‘황금사자상’ 거머쥘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0010003962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9. 10. 16: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2일(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
현지 호평 속 주요부문 수상 도전
맥도나·고레에다 등 거장 신작들과 경쟁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넷플릭스
한국 영화가 14년 만에 베니스의 영광을 재현할까.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리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의 관계를 통해 노동과 계급, 욕망과 사랑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지난 6일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직후 관객들로부터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인의 관계에서 시작해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는 방식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기준 영화제 소식지 'CIAK' 집계에서 국제비평가그룹 평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가능한 사랑'을 포함한 21편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작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은 후지모토 다쓰키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그림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소녀가 만화가의 꿈을 좇는 과정을 그린다. '어느 가족'(2018년)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는 베니스에서도 '환상의 빛'(1995년) 등 지금까지 세 작품을 경쟁부문에 올렸다.

또 '와일드 호스 나인'은 '쓰리 빌보드'(2017년) '이니셰린의 밴시'(2022년)에 이어 세번째로 베니스에 초청받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작품이다. 1973년 칠레 쿠데타 직전을 배경으로 CIA 요원이 이스터섬에 파견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 등이 출연한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잇 윌 해픈 투나잇'으로 45년 만에 베니스 경쟁부문을 찾았다. 서로 엇갈리는 남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 부모와 자녀, 지나간 기회를 다룬다.

이 외에도 지난해 평생공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버킹 페스터드', 올해 영화제 개막작인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 뒤 이스라엘 군사·행정 시스템을 추적한 유발 아브라함·레이철 조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자'(NAZA) 등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만에 베니스에 돌아온 이 감독에 대한 위상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감독은 '오아시스'로 당시 감독상을, '한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문소리는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에 힘을 더했다는 평가 속에 설경구, 전도연의 남·녀 주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 '가능한 사랑'이 황금사자상을 받게 되면 한국영화로는 2014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2년만의 수상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피에타'를 떠올리면 수상 가능성은 있다. 현지 기자회견 때 외신 기자들이 사인을 받으려고 몰려든 것은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들의 경쟁력뿐 아니라 해고 노동자라는 첨예한 소재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로 연결한 시도와 메타영화적인 요소가 인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룩백
'룩백'/메가박스중앙
wild_horse_nine
'와일드 호스 나인'/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