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해플랜트 2029년 준공 목표
전주·완주 공급 배관 구축 협의 중
노선·사업비·시행주체·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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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하루 8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플랜트를 조성한다. 정부는 지난 2월 현대차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2029년 1단계 설비를 완공하고, 새만금에서 생산한 수소를 전주·완주 등 주변 산업단지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수소사업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공지능(AI) 분석과 로봇 활용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수전해플랜트와 AI 수소도시,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광발전 설비에도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새만금과 전주·완주·부안을 잇는 광역 수소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생산된 수소를 수요처까지 공급할 배관망은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국토부·새만금청 등과 수소배관망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배관의 노선과 연장, 공급 대상별 수요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총사업비와 재원 분담, 사업시행자, 착공·준공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수소는 생산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저장·운송설비가 갖춰져야 실제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다. 초기 물량은 튜브트레일러 등을 이용해 운송할 수 있지만, 하루 80톤을 주변 산업단지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광역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운송방식과 공급망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배관을 설치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요처와 공급량, 안전관리체계도 사전에 정해야 한다.
정부는 현대차 투자 이행을 위해 산업용지 변경과 인허가 지원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단 3·7·8공구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고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플랜트의 착공부터 가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산업단지 임대용지 조성과 로봇 플랫폼 제작·실증, 공동물류센터 구축비가 반영됐다.
반면 수소 유통망은 관계기관 간 협의에 머물면서 2029년 생산 일정과 연계한 공공 인프라 공정표가 제시되지 않았다. 수소 생산 이후 새만금 내부에서 우선 소비할 물량과 전주·완주 등 외부로 보낼 물량도 구분돼 있지 않다. 정부가 내세운 광역 수소생태계가 실현되려면 플랜트 준공 이전에 실제 수요처와 운송방식부터 확정해야 하는 구조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7월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를 원활하게 유통하기 위한 배관망 구축을 국토부·새만금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소 생산량과 광역 공급권역을 발표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배관 노선과 사업비, 시행 주체, 구축 일정은 제시하지 않은 셈이다. 2029년 플랜트 가동에 맞춰 배관을 설치할지, 초기 물량을 차량으로 운송할지부터 정해야 실제 공급계획을 세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