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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관세 장벽 넘어선 중국 전기차…현대차·기아, 대응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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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9.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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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GAC 등 유럽 생산능력 확대
상품경쟁력 등 현지 경쟁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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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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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공략 방식이 관세 장벽을 넘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수출에 의존하던 유럽 시장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내 생산시설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BEV) 상계관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판매 기반을 구축해 시장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중국 전기차를 향한 유럽의 견제에도 공세는 한층 거세지고 있다. BYD는 헝가리 승용차 공장에 이어 유럽 내 트럭 생산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광저우자동차그룹(GAC)도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입한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와 배터리,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현지 생산 역량까지 더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관세만으로 중국 전기차의 시장 확대를 억제하기 어려워진 만큼 경쟁의 무대 역시 수입차 시장을 넘어 현지 생산과 판매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서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01.5% 늘었다. EV2·EV4·EV5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투입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전기차의 진입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자동차가 어떤 경쟁력으로 맞설 것인지다. 가격만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상품성과 품질, 안전성, 소프트웨어, 전기차 기술력은 물론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 중국 전기차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 대비 상품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 완성차 업체 역시 단순히 수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경쟁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단순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입지를 확보하려면 제품과 기술, 생산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변화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어떤 제품과 생산 전략으로 대응할지가 중요하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격과 상품성, 기술력, 생산성을 두루 갖춘 전기차를 선보여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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