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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남아 웃돈 주고 파는 프랑스…마이너스 전력가격 520시간 ‘역대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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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9.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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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원전 가동으로 전력 공급이 수요 추월
저장·수출 한계, 도매가 마이너스…요금은 2.5% 인상
FRANCE ELECTRIC POWER <YONHAP NO-0306> (EPA)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발드루르에서 촬영된 고압 전력선./EPA 연합
올해 프랑스에서 마이너스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 누적 시간이 역대 최고치인 520시간을 기록했다.

현지매체 BFM 비즈니스는 28일(현지시간) 전력 공급량이 수요를 앞질러 전기 발전사업자가 올해 약 21.6일 동안 전기를 마이너스 가격으로 도매 전력 시장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마이너스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 누적 시간은 2023년 147시간, 2024년 352시간, 작년 513시간으로 3년 새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누적 시간은 이미 작년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유럽 내 이웃 국가와 비교했을 때 올해 프랑스에서 마이너스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 누적 시간은 독일의 463시간보다 많고 스페인의 703시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일부 전기 발전사업자가 웃돈을 주면서까지 전기를 마이너스 가격으로 판매한 배경에는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있다.

전기는 가스, 연료 등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량과 소비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변동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사용하는 만큼의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를 맞추지 못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경우 도매 전력가격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의 확대와 원자력 발전소의 원활한 가동으로 전기 공급이 늘었고 소비·저장·수출하기에 과도하게 전기가 생산돼 지난 2월부터 마이너스 가격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engie)의 시장 분석 담당자인 로랑 네리는 르몽드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전기요금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유연성을 갖추면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전력망 운영사인 RTE도 "마이너스 전기요금이 나타나는 배경은 단순히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것보다는 소비 시기가 전기 대량 생산 시점과 일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온수기를 데우는 등의 일을 낮에 하고 산업 차원에서의 전기 소비 시간을 옮기고 배터리나 양수 발전소에 전기를 더 많이 저장하면 마이너스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도 전기요금은 지난달 1일 평균 2.5% 인상됐다. 에너지전환부는 지난달 "폭염 때 우리 모두가 공공 전력망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체감한 만큼 동절기를 대비해 전기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는 한파 대비 설비 및 전력 사용 피크타임 대응 설비 구축, 송전망 유지 등이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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