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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개미 91% 물렸다…증권주 고점 매수에 최고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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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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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고객 데이터 분석
7개 증권주 투자자 73% 손실 구간
증권주 호황기 진입 투자자 손실 커져
"바닥 다졌지만 추세 전환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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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주를 보유한 주주 중 손실 구간에 있는 투자자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투자자 90% 이상이 수익을 보지 못해 손실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해당 주가가 치솟던 올해 초 수준으로, 상승세가 한창일 때 진입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보유 투자자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이 3%에 그친다. 평균 매입단가가 2024년 초 수준인 만큼 긴 상승 흐름 속에서 장기 보유한 결과로 해석된다. 동일한 업종인데도 두 종목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32배로 호황기 고점 매수 여부가 성패를 갈랐음을 보여준다.

30일 NH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7개 주요 증권주(미래·한투·NH·삼성·키움·메리츠·대신)를 1개 이상 보유한 투자자 총 13만4173명 중 73.0%(9만7919명)가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보유 투자자가 6만929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이 91.05%이다. 이는 7개 종목 손실 투자자의 57%를 차지하는 규모다. 보유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8.61%로 7개 종목 중 가장 저조했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5만6612원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올해 2월 수준이다. 그러나 미래에셋 주가가 지난 5월 8만8000원 기점으로 급락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매입가를 밑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는 3만950원으로, 평균 매입단가보다 45% 낮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보유 투자자 4150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2.89%로, 7개 증권주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이 가장 낮다. 보유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57.56%로 7개 종목 중 가장 높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2024년 초 수준인 7만6009원으로 이때부터 메리츠금융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종가(12만6400원)는 평균 매입단가보다 66%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 투자자도 미래에셋증권과 비슷한 처지다. 보유 투자자 4984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86.70%로 7개 종목 중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높고, 보유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13.99%로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낮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 역시 미래에셋과 비슷한 연초 수준(33만6366원)이며 이날 종가 25만2000원은 평균 매입단가를 25% 밑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에선 손실과 수익 지표가 엇갈렸다. 5개사의 손실 투자자 비율 구간은 53.65~67.54%로 전부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보유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 구간은 2.08~35.65%로 모두 플러스였다.

업계에서는 증권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면서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한다. 시장 조정과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주식 거래 회전율이 떨어진 탓이다.

임희연·이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 이익 컨센서스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증권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회전율 하락의 횡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증권주를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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