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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대만 전력시장 ‘현지화 승부수’…LS일렉트릭, 포모사와 J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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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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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판매 넘어 설계·EPC 수주사업까지 확대
친환경기기·ESS·스마트그리드 투자 수요 선점
(사진) LS일렉트릭-난야플라스틱-KHI JV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뒷줄 두번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뒷줄 네번째), 박우범 LS일렉트릭 East Asia 본부장(앞줄 가운데), 왕뤠이위(王瑞瑜) 포모사플라스틱그룹 상무위원(회장)(뒷줄 세번째), 천요우셩(陳祐聖) 난야플라스틱 선임부사장(뒷줄 첫번째), 천한친(陳漢津) 난야플라스틱 전력솔루션 부문 부사장(앞줄 첫번째), 박동섭 KHI 대표(앞줄 세번째)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대만 최대 석유화학그룹 포모사플라스틱과 손잡고 현지 전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전력기기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설계와 기술 대응,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 수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7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서울 LS용산타워에서 포모사플라스틱그룹 계열사 난야플라스틱, KHI와 대만 전력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구자균 회장을 비롯해 채대석 대표, 왕뤠이위 포모사플라스틱그룹 상무위원, 천요우셩 난야플라스틱 선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남아낙성(南亞樂星)'으로 정했다. 지분은 LS일렉트릭이 50%로 최대주주가 되고 난야플라스틱과 KHI가 각각 40%, 10%를 보유한다.

역할도 분담한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제조와 설계 기술을 제공하고, 난야플라스틱은 대만 현지 생산 기반과 EPC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제품 공급뿐 아니라 현지에서 전력사업 수주부터 설계, 기술 대응까지 수행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대만 사업의 무게중심을 '제품 판매'에서 '프로젝트 수주'로 옮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대만 시장에서 전력기기 공급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현지 파트너와 법인을 설립하면서 엔지니어링과 EPC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3월 체결한 '대만 친환경 전력기기·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사업 협력' MOU에서 한 단계 진전됐다. 당시 전력기기 공급을 중심으로 협력했다면 이번에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수주와 엔지니어링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난야플라스틱 역시 전력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배전 제품 중심에서 초고압 송전설비와 전력망 안정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만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도 양사의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만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망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전력망 등 관련 인프라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대형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변수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망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합작법인을 대만 사업의 현지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체 전력기기 기술에 현지 기업의 생산·조달·EPC 네트워크를 결합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향후 송배전과 전력망 안정화 등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기존 전력기기 공급 수준에 머물러 있던 대만 사업이 합작법인을 통해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한 수주 사업으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대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조기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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