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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무리예요”…日 육아가구 출산 의향 첫 3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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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6. 10.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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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원하는 가구 28.2% 역대 최저…54.5% “소득 불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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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자녀 가구에서 둘째를 원하는 가정이 30%를 밑돌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TBS방송 캡처
일본에서 둘째 아이를 원한다는 육아 가구의 비율이 물가 상승과 소득 불안 등의 영향으로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다.

20일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신문등 일본 주요 언론은 전날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이 0~6세 자녀가 한 명 있는 1100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둘째 아이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28.2%에 그쳤다. 이는 2020년 5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둘째를 원하지 않거나 출산이 어렵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54.5%는 그 이유로 '소득에 대한 불안'을 꼽았다. 또한 경제상황이 달라지면 둘째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66.4%에 달했다. 이들이 꼽은 경제 상황의 개선조건은 부부 소득 상승(60.4%)과 물가 상승 진정(22.9%) 순으로 높았다.

마이니치는 이에 대해 "출산 의향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는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출산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송 TBS 또한 같은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자체 취재를 더한 뉴스에서 유자녀 가구의 고민 사례를 소개했다.

방송의 취재에 응한 30대 부모들은 "현재 한 명의 자녀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성인이 될 때까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양가 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첫째 육아만으로도 체력적 부담이 크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한 30대 부모는 "둘째를 낳으면 생활비를 절약해야 하고 생활의 질도 낮춰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소개된 분석에 따르면 유자녀 가정에서 부담을 가장 크게 차지하는 항목은 식비였다. 식비가 육아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5.8%에서 2026년 44.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와 이유식 등 일상적인 육아용품 가격도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득이 늘더라도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메이지 야스다 생명의 마에다 카즈타카 선임 경제연구원은 "물가 상승과 도시 지역의 높은 주거비가 육아 가구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생활비 부담뿐 아니라 향후 사회보장제도가 지속될 수 있을지, 자녀가 성장한 뒤에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까지 가중돼 자녀를 더 이상 낳지 않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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