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영부인만 사정 알아…증인 채택해야"
與 "정책 국감을 정쟁 국감으로 만들려는 시도"
|
운영위는 이날 회의 시작부터 소속 의원들의 발언 논란을 둘러싼 설전으로 달아올랐다. 민주당이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거론하며 운영위원 사임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맞섰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상태면 김태규 의원을 운영위에 계속 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직을 사퇴시키고 운영위에서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건 내란 부정과 역사 왜곡에 동의한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이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의 발언을 겨냥해 "막말 논란과 특권 의식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그런 말을 하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입단속부터 시켜라"고 반박했다.
공방은 오는 29일 대통령비서실 국감을 위한 증인 채택 논의에서 더욱 격해졌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관저 공사 지연 등을 따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취임 17개월째다. 17개월이면 아파트를 짓고도 남을 시간인데 청와대 관저는 아직 공사 중이라고 한다"며 "그 속사정을 아는 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밖에 없다. 그래서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 활동을 보좌하는 일은 대통령실이 맡고 있고 책임도 대통령실이 진다"며 "묻고 싶은 게 있다면 기관 증인인 담당 비서관을 부르면 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정책 국감을 정쟁 국감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 강훈식 전 비서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의 증인 채택도 요구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민주당은 전직 참모들의 업무는 후임자에게 인계됐으며, 다른 인사들도 출석을 요구할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언급한 비서실장·정책실장은 다 떠났고 후임자들이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국정감사를 대비하고 있다"며 "관례대로 현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는 하나도 없고 의혹만 있다"며 국감장에서 증거를 토대로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전은수 의원도 "어떤 인사 개입이 있었고 어떤 대응의 문제가 있었는지 의혹이 있다면 근거를 대라"며 "누가 언제 어떤 인사와 정책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얘기하고 핀셋으로 잡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