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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일본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등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21일 주의를 당부한 뒤 사이트를 일시 닫거나 일부 기능을 멈추는 사례가 이어졌다.
PHP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서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불러오거나 문의 양식에 입력한 내용을 사업자에게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PHP재단은 이번 결함이 악용되면 운영자가 보관하는 개인정보를 외부에서 읽거나 사이트 내용을 변조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결함이 10년 넘게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가 미국 보안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찾아냈다고 전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분야에 확산된 기술의 결함이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일본의 의료 현장에서는 검진 예약과 진료 안내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오사카부의 오사카 하비키노 의료센터는 21일 밤 유방암·자궁암 검진 예약 사이트를 닫았다. 복구 시점도 정하지 못했다. 홋카이도 시립 구시로 종합병원은 홈페이지를 중단해 22일 밤까지 진료과와 교통편 안내를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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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보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돗토리현은 하천 수위 등을 제공하는 방재정보 포털을 일시 멈췄다. 돗토리시의 한 회사원은 요미우리에 "태풍이 다가오는데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없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도 22일 새벽 홈페이지 일부를 중단해 기온·강수량 자료 열람이 막혔다가 저녁부터 순차적으로 복구했다.
후생노동성은 돌봄서비스 기관 검색 시스템과 의료기관 보안교육 사이트 등 31개 시스템·홈페이지를 중단했다. 최고재판소의 판례 검색과 궁내청의 황궁 등 참관 신청 시스템도 일시 멈춰 섰다. 우에하라 데쓰타로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운영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다면 PHP 개발팀의 안내에 따라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대응하기 어렵다면 서버 운영업체가 조치할 때까지 사이트 운영을 멈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별도로 경시청은 22일 도쿄 분쿄구에서 전력·금융 등 중요 기반시설 사업자 59개사의 보안 담당자 약 80명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응해 데이터 암호화와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에서도 해당 기술의 사용 여부와 취약점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병원 예약과 방재정보처럼 중단할 때 시민 생활에 직결되는 서비스는 보안 조치와 함께 전화 접수·대체 안내 수단을 마련하는 과제가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