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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포’ 구자욱, 부상 딛고 PO에 지명타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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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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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키플레이어는 구자욱…아직 수비는 어려울 듯"
청백전서 맹타 휘두른 구자욱 "실내외 가리지 않고 열심히 훈련중"
구자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주포'구자욱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 번째 팀 자체 청백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제공=삼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 구자욱(33)이 오는 25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르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 번째 팀 자체 청백전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키플레이어는 구자욱"이라며 "아직 수비는 힘들 것같고, 지명타자로 나갈 듯싶다"고 밝혔다.

19일 열린 1차 청백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구자욱은 이날 경기 전 타격과 러닝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한데 이어, 3회 장타성 타구로 적시타를 만든 뒤 부상 재발을 우려해 1루에서 멈춰 섰고 7회 우전 안타를 추가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찢어져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친 그는 경기 후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훈련으로 타격감을 빨리 올리기 위해서 잘 준비중"이라며 PO 출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371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기아를 상대로도 타율 0.340(53타수18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강했다. 18안타 가운데 2루타는 10개로 중장거리 타격에서 강점을 보였고, 볼넷은 10개로 안정적인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완전한 부상 회복 여부와 더불어 누적된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앞서 구자욱은 네 차례(2015·2021·2024·2025)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 중 2년전 LG와 맞붙었던 PO 2차전 때는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한국시리즈 출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 상대는 정규시즌 1위 KIA로, 삼성은 1승 4패에 그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야만 했다.

한편 삼성은 올 정규시즌 2위(83승54패3무)로, KIA(79승63패2무)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는 7승 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KIA는 직전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포' 구자욱의 복귀 후 맹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삼성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삼성과 KIA는 25일 오후 2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 1차전으로 격돌한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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