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연무 걷히고 홍수 온다…말레이시아, 이상기후에 신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104010001516

글자크기

닫기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6. 11. 04. 13: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내년 3월까지 북동 몬순 기간
기상청, 홍수 위험 지역 집계
전국적 재난 대응 체계 가동
clip20261104113350
지난 9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 대기에 연무가 뒤덮여 있다./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최근 말레이시아 전국 곳곳을 인도네시아발 연무가 뒤덮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북동 몬순으로 인한 홍수가 예보돼 당국이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대응 인력과 구호 물자를 투입하고 있다.

3일 현지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주(州)는 이번 북동 몬순에 대비해 홍수 취약 지점 337곳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바투 파핫, 코타 팅기, 세가맛 등 3개 지역에만 105곳이 집중돼 있으며, 침수 위험이 높은 도로도 67곳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과거에도 홍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침수 빈번 지역이다.

말레이시아 기상청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북동 몬순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중호우는 이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가장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지대와 강변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몬순은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현상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북동 몬순 기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번 북동 몬순의 시작으로 풍향이 바뀌면서 말레이시아 전역의 연무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기상청은 북동 몬순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에서 발생한 연무가 말레이시아로 유입되는 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연무는 잦아들었지만 홍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기상 당국은 올해 전국에서 홍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3045곳을 확인했다.

작년의 3682곳보다 줄었지만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사라왁과 사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현지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가운데 홍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한다.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의 0.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몬순 기간에 대비해 전국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응 인력 10만1901명을 배치하고 최대 19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대피시설 8321곳을 마련했다.

긴급 구호 식량 키트 6만개와 즉석 취식형 식량(MRE) 17만개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식량 키트 2만9900개와 MRE 9만4510개는 1차 공급을 마쳤으며, 나머지는 지역별 수재민 발생 상황에 따라 추가 배분할 예정이다.

홍수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당국은 대피 사이렌 614개와 감시카메라 197개를 활용해 홍수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 예측 모델을 통해 전국 36개 강과 하천 유역도 24시간 관측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3일 수도권 상습 침수 지역인 숭아이 불로를 방문해 홍수 예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총 사업비 7억 링깃(약 2311억원) 가운데 5억 링깃(약 1651억원)을 우선 집행해 사업 추진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