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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수 아성 텍사스 상원 38년 만에 탈환…하원 이어 상원 장악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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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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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DDHQ, 탈라리코 승리 판정…공화당 30년 아성 붕괴
DDHQ, 상원 민주당 측 49석 집계…다수당 확보 확률 97% 제시트럼프·머스크 지원 팩스턴 패배…공화당 내부 균열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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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지지자들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롱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이번 선거의 주요 경합지 중 하나인 텍사스주에서 켄 팩스턴 공화당 주 법무장관과 맞붙었다./AFP·연합
【기사 요약】
▲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가 텍사스주 연방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켄 팩스턴을 꺾을 것으로 판정됐다.
▲ 민주당은 1988년 이후 38년 만에 텍사스 상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공화당의 장기 우세를 깼다.
▲ DDHQ의 오후 11시 기준 민주당 측 상원 확보 의석은 49석이며 다수당 확보 확률은 97%로 제시됐다.
▲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견제받을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한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꺾을 것으로 미국 NBC방송과 선거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가 판정했다. 민주당의 텍사스주 상원 선거 승리는 1988년 이후 38년 만으로, 공화당이 30년 넘게 유지해 온 주 전체 선거의 우세가 무너진 것이다. DDHQ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기준 민주당 측의 상원 확보 의석을 49석으로 집계하고, 다수당 확보 가능성을 97%로 제시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 탈라리코, 텍사스 상원 38년 만에 탈환…민주당, 상원 장악 가능성 97%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약 58% 시점에 탈라리코 후보는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58% 대 40%로 앞섰다. NBC와 DDHQ는 탈라리코의 승리를 판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텍사스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13%포인트 넘는 격차로 이겼으며 공화당은 이 주의 모든 주 전체 선거에서 30년 넘게 승리해 왔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텍사스주에서도 공화당 상원 의석을 탈환했다. DDHQ가 오후 11시 기준 집계한 민주당 측 의석은 49석으로 과반인 51석까지 2석이 남았다. 앞서 NBC와 DDHQ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을 판정했다. 블룸버그는 텍사스주 결과가 상원 다수당을 지키려는 공화당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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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의 선거 개표 행사가 열린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웨스틴 갤러리아 호텔에서 텔레비전 화면에 텍사스주 상원 선거 상황이 표시되고 있다. 팩스턴 장관은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경합지 중 하나인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맞붙었다./AFP·연합
◇ 트럼프, 코닌 대신 팩스턴 지지…공화당 내부 갈등 선거일까지 지속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네 차례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 대신 팩스턴 장관을 지지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코닌 의원의 경선 패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 과정에서 벌어진 공화당 내부 갈등이 본선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팩스턴 장관이 여론조사와 모금에서 고전하자, 10월 세 차례 텍사스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벌였다.

팩스턴 장관은 2023년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으나 주 상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 팩스턴 장관의 부인인 앤절라 팩스턴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성경적 근거'로 이혼을 청구했다고 공개했다. 그녀는 이후 공화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광고에 출연했지만, 남편인 팩스턴 장관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코닌 상원의원도 공화당 후보 전체에 대한 지지만 밝혔을 뿐 팩스턴 개인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코닌 의원은 탈라리코의 승리가 판정된 뒤 엑스(X)에 축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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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 머스크 지원 1억6800만달러 광고 공세에도 패배…공화당 지출 2억8000만달러

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을 받은 1억6800만달러(2248억원) 규모의 광고 공세에도 탈라리코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공화당 측 지출은 2억8000만달러(3747억원)를 넘어 민주당의 거의 두 배였다. 양측 총지출은 4억2500만달러(5687억원)를 웃돌았다.

탈라리코는 선거 막판 머스크가 자신의 상원의원을 돈으로 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머스크와의 '다윗과 골리앗' 대결로 규정했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탈라리코의 성소수자 관련 과거 발언을 확산시키며 비판했다.

◇ 탈라리코, 부패·빈부격차 공략…라틴계·청년층 지지 확대

장로교 신학생인 탈라리코는 부의 불평등과 부패 문제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결합했다. 그는 정치적 대립을 '좌파 대 우파'가 아닌 '상위층 대 하위층'의 문제로 규정했다. 최상위 부유층 1%가 국민이 권력자를 견제하기보다 서로 싸우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탈라리코 선거운동 조직은 팩스턴이 그를 전국 민주당 인사들과 연결 짓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 유력 인사와의 공동 유세를 피했다. 대신 조 로건의 팟캐스트 등에 출연하고 전국 소액 후원자의 지원으로 모금 기록을 세웠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와 동생 닐도 탈라리코를 지지했다.

NBC는 사전투표에서 여러 카운티의 기록적인 참여와 청년층의 투표 증가, 라틴계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 회복을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캘 질슨 서던메소디스트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팩스턴 장관의 비인기가 결합해 공화당의 기존 지지 기반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만들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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