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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인니 新광구 지분 확보… ‘동남아 클러스터’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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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1. 24. 18:07

인니·베트남·말레이시아 사업 확장
자원개발 새 거점으로 키운다
SK이노 '캐시카우' 역할 눈길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 위치도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 위치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만 올해 총 3곳의 광구 지분을 확보하며 동남아 자원개발 거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캐시카우로 평가받는다. SK어스온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모회사의 실적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SK어스온은 최근 페트로나스 노스케타팡 주식회사로부터 인도네시아의 노스케타팡 탐사광구 지분 34%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정부 주관 광구 경쟁입찰에서 세르팡, 비나이야 광구 지분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 노스케타팡 광구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내 3개 광구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노스케타팡 광구 지분 확보는 동남아 자원개발 클러스터 전략의 일환"이라며 "기존에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 중인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인도네시아도 글로벌 핵심 자원개발 거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의 개발 사업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석유개발 사업부문 분기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또 올해 상반기 주력인 정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이 극심한 업황 변동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내는 동안, 석유개발 사업은 1·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받쳤다.

SK어스온의 '동남아 클러스터' 전략이 현실화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안정성도 더해질거란 기대가 나온다. 동남아 클러스터는 그간 페루를 중심으로 구축해온 사업 영토를 동남아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동남아 각 국 생산량을 페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SK어스온이 페루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석유는 보유 지분 기준 약 1만500배럴이다.

회사 측은 사업확장이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확보한 노스케타팡 광구는 연내 탐사정 시추를 목표로 한다. 또 해당 지역은 최근 인근 새 지층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하는 등 추가 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베트남 지역에 4개, 말레이시아 2개 광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베트남 15-1 광구에서 하루 3500배럴의 원유를 생산중이며, 15-1/05 광구는 다음해 4분기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SK427 광구는다음해 초 탐사정 시추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빅3' 산유국으로 통한다"면서 "현지 정부의 개발 사업 의지와 우호적인 태도 등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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