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 박정은 '쌍폭십장생도'-두 줄기 물소리에 깃든 천년의 평안
청록의 산자락이 겹겹이 휘감아 도는 한가운데로 두 줄기 폭포가 흰 비단폭처럼 쏟아져 내린다. 부서진 물보라는 파도무늬로 피어오르고, 분홍과 연노랑으로 물든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며 이곳이 속세 너머임을 알린다.양편에 우뚝 선 소나무는 껍질 한 켜까지 짚어 그린 굳건한 기둥이다. 가지마다 깃든 학은 날개를 활짝 편 놈, 고개를 돌려 깃을 고르는 놈이 저마다 다른 몸짓이다. 언덕에는 점박이 사슴 세 마리가 노닐고, 영지는 바위 틈마다 돋아났다.민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