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먹는 충칭 4공장…주석 도움 절실
SK, 합작투자 비전 제시ㆍ지속 관심 부탁
LG, 車 부품 소재ㆍ2차전지 공장 건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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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시 주석의 방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역점 추진사업인 ‘중국 시안 프로젝트’와 현지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 다양한 현안이 걸려있는 만큼 시 주석을 직접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한·중 비즈니스포럼 장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만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도 시 주석을 초대했지만 방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삼성의 움직임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거물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공고히 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2010년 2월과 8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당시 부주석)을 면담했고, 지난해 4월에는 중국 보아오포럼 이사 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이 중국사업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충칭 4공장 설립에 애를 먹고 있는 현대차로는 시 주석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미 베이징에 1, 2, 3공장을 세웠던 현대차로서는 충칭에 4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중국 내륙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현대차의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 공장은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 3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가 충칭 주정부와 공장 설립 논의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상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허베이성 등 중국 내 다른 주정부가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현대차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라고 요구하면서 충칭공장 설립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업계는 정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이 두 번째 진행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2009년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이들은 경제협력 등에 있어 긴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중국에 정통한 한 기업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 충칭 공장 건설과 관련된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면 현대차그룹 역시 충칭 한중산업단지 등 현지에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탤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이 중국과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시 주석 면담과 관련, SK는 “우한에틸렌합작법인의 생산 개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부탁하는 한편, 중국 내 다양한 합작투자에 대한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시 주석과의 만남에 중국 비즈니스 현안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시 주석과 만나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의 현지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중국에서 자동차부품 소재공장 건설, 2차 전지 공장 증설, 8세대 LCD 라인 가동 등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4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 기업들은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스코가 충칭 내 300만톤 규모 파이넥스 공장건립을 진행중인 만큼 해당 실무자들이 포럼에 총 출동해 사업진행 논의를 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포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9월 중국 충칭강철과 연산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MOA)을 맺었음에도 중국 정부 규제와 고급 철강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관련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한중 우호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시 주석과 중국 측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중 항공회담으로 확대된 한중 간 노선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경제사절단이 참가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이 각 200명씩 총 400여명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