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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왜 강한가] 현대차, 품질경영 선언했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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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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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등 품질 저하 지속되면 ‘제값받기’ 흠 잡힐 수 있어
사진) 정몽구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14년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선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4년차를 맞아 유럽산 자동차들의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국내시장 사수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 리스크와 주력 제품의 리콜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도 정체하거나 후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잦은 리콜, 소비자 신뢰 떨어트릴 수 있어
14일 정몽구 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 “위협을 비켜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올해 현대·기아차에 닥친 여건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위기에 대해 노조리스크와 국내시장의 부진 등을 꼽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분야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하락’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결함으로 시정조치(리콜)한 자동차 대수는 전년 대비 무려 6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리콜대수가 63만4946대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기아차가 29만329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해 리콜이 된 자동차 수는 약 93만대 수준이다.

물론 이 같은 리콜은 정 회장이 품질경영을 강조하면서 자발적 시정조치 서비스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리콜결정은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시정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2010년 도요타 및 올해 GM처럼 대규모 리콜이 발생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도 투싼, 제네시스, K7, 쏘울 등 주력 제품에 대한 리콜이 이어지는 만큼 품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도 점점 흔들리고 있다.

◇품질 뒤따르지 못한다면 제값받기는 공염불
리콜되는 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목표로 하고있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 역시 타격을 받게 된다.

현대차는 최근 계속된 원화 강세와 엔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할 방법으로 ‘제값 받기 마케팅’을 선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쏘나타의 가격 올리기다. 올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구형보다 2800달러 오른 3만80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신형 쏘나타 역시 2.4모델 기준 2만1150달러에서 3만1575달러로 책정해 국내와 비교했을 경우 152만원가량 비싸졌다.

하지만 리콜 등으로 품질 논란이 지속될 경우 현대차의 제값받기는 공염불로 그치게 된다.

◇품질의 마지막 열쇠는 노사관계
현재 현대·기아차의 품질 향상이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지난달 미국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4 초기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하며 그동안 제기됐던 품질 불안감을 해소했다. 기아차 역시 토요타·쉐보레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같은 품질 평가 역시 ‘노조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이후 4년을 제외하고 22년간 파업을 이어왔다. 22년 동안 생산차질 125만4649대, 14조395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만약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품질 논란이 발생한다면 현대·기아차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노조리스크를 원천 봉쇄, 혹은 최소화시킬지 여부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래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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