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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점에서 벤츠코리아가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한 경기도 안성에 구축한 ‘부품물류센터’는 벤츠 AS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곳은 기존 경기도 이천에 있던 부품센터보다 2.5배 이상 확대한 것(1만7800㎡·축구장 2개 규모)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부품센터 구축에 총 520억원을 투입했으며 부품 보유 물량도 3만여개에 달해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무엇보다 인근 유후부지도 확보해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나면 언제든 확장이 가능하다.
부품센터는 단순히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다.
다른 부품센터와 달리 자연 채광설비가 있어서 햇빛이 공장 내부로 들어와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겨울철에도 실래온도를 영상 12도로 유지시킬 수 있는 히팅시스템도 도입했다.
기온, 습도 등에 약한 자동차 부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부품센터는 승용차 43곳, 상용차 16곳 등 국내 총 59개 서비스센터로 부품을 전달한다. 서울·경기지역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1일 2회, 기타지역은 1일 1회 배송한다.
한국에 이 같은 대규모 부품센터를 구축한 벤츠코리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조규상 벤츠코리아 서비스&파트 총괄 부사장은 “독일에서 항공기로 부품을 공수하면 AS 시 6~8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필요한 부품을 미리 갖추게 된다면 들어가는 시간과 금액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감축된 비용을 부품가격 인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품센터에서는 벤츠의 재제조 부품인 ‘순정 르만 부품’도 제공한다. 르만 부품은 AS시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벤츠가 시행중인 일종의 부품 정책이다.
르만 부품은 고객의 차량에서 분리하거나 회수한 부품을 엄격한 절차에 따라 재생산한 부품을 뜻한다. 파워동력, 연료배기, 전자, 동력전달장치 등의 핵심부품들이 해당되며, 가격은 기존 순정 부품 대비 84% 선으로 순정부품과 품질은 똑같지만 가격은 더 싸다.
이 같은 벤츠의 부품센터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체부품 허용법과도 관련이 있다. 대체부품 허용법은 수입차 수리한 부품을 꼭 외국산 부품이 아니라 인증기관으로부터 검정 받은 국내산 대체부품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즉 벤츠코리아는 대체부품법이 허용되더라도 부품센터를 통해 가격을 낮춘 르만 부품과 기존 부품의 빠른 공급이 가능해지면 오히려 A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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