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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시장 개설 이후 민간발전회사의 전력량은 큰 폭으로 증가해 2002년 전체 전력의 0.4%에 그쳤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10.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커져가는 외형과는 달리 수익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민간발전 사업자 빅3’로 통하는 SK E&S, 포스코에너지, GS EPS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2012년 대비 각각 21.1%, 15.6%, 4.2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단가 하락과 발전소 가동률 감소 등으로 경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중소 민간발전은 물론 대기업들도 본격적인 실적 하락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는 여름철과 겨울철 사용할 전력이 모자라 민간발전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민간발전은 전력난의 유일한 대안으로 통하면서 사업자들도 ‘불패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원전 부품 납품비리로 원전 5기가 정지된 바 있는데, 이 자리를 LNG 중심의 민간 발전이 채움에 따라 그 효용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신규 발전소들이 전력시장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2007년 104개였던 발전사업자들은 2009년 411개, 지난해에는 551개로 급격히 늘었다.
매년 잦은 고장 등으로 전력량 감소를 초래했던 원자력발전소 역시 올해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운행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부터 민간발전 시장은 규모는 작아지는데 반해 경쟁자들은 늘어나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바뀌게 됐다.
SMP(전력판매단가, 즉 한전이 발전사들에게 전기를 구입하면서 지불하는 금액) 역시 크게 낮아진 것도 민간발전 사업자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SMP는 kWh당 136.35원으로 전월(144.61원)대비 5.7%, 지난해 6월(158.13원)과 비교하면 13.8% 떨어졌다.
우려되는 점은 SMP 가격이 향후 더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오를 여지는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산업조직학회가 발표한 ‘전력산업 구조’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SMP 평균가격은 내년 122.94원에서 2016년 113.55원, 2017년 108.46원, 2018년 106.27원, 2019년 98.07원, 2020년 87.61원까지 계속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래프 참조>
“발전소 하나 완공시켜면 향후 20년간 장기적인 이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당초의 관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발생한 셈이다.
민간발전업체 관계자는 “한때 정부의 전력수급이 문제가 되면서 ‘민간발전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가 구축됐고, 그때 뛰어들었던 사업자들이 앞으로 철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조정이 자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