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54분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전 2호기의 취수건물이 70㎝가량 침수하는 바람에 취수 펌프가 멈춰 고리 2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터빈 발전용 증기를 식히는 바닷물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원전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해수면과 최대한 가깝게 하려고 지하 5m 깊이로 건설된 취수건물이 침수된 것은 배수관로에서 역류한 물이 지하로 연결된 케이블 관로를 따라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즉 케이블 관로에 스며들 수 있는 빗물 등을 빼내려고 연결했던 배수관로가 역기능을 한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시간당 117.5㎜의 기록적인 폭우로 배수관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한수원 측은 분석했다.
고리 1호기 취수건물도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이곳과 지하로 연결된 케이블은 관로 없이 그대로 매설됐기 때문에 침수피해가 없었다.
이에 한수원 측은 고리 2호기 취수건물 안팎에 케이블 관로에서 물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설비를 갖추거나 전체 배수관로의 용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한수원은 고리 2호기 취수건물에 유일된 물을 빼내는 동시에 취수 펌프 스위치를 교체 할 예정인 만큼 고리 2호기 재가동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