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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추석 중 해외 방문...‘노조에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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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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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터키공장방문1
정몽구 회장(왼쪽)이 9일 터키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제공=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추석연휴 기간 중 이례적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다른 기업 총수들이 추석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경영구상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 회장의 행보가 회사 비전과 위기를 동시에 노조에 전달하는 ‘메시지’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추석 연휴기간인 6일부터 이날까지 인도와 터키공장을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피고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지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인도 전략차종 i20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품질을 확인하고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보고받았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위축됐던 인도 자동차시장이 최근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시장을 압도하는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생산을 시작한 i20는 인도 중심의 거점으로 거듭난 인도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이라며 “현지 시장을 위해 개발된 i20의 밀착 판매 전략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인도에 이어 정 회장은 9일 터키 이즈밋시에 위치한 터키공장을 찾아 다음 달부터 양산예정인 신형 i20의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유럽 전략차량인 i10과 i20를 생산하는 터키공장은 올해 신형 i20 투입을 통해 유럽 역내 소형차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그는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i20가 유럽시장의 판매 지형을 바꿀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추석연휴기간 중 해외공장 방문이 현대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노사 간 갈등이 진행되고 있던 8월 여름휴가 기간에 미국을 방문해 ‘위기극복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쉬는 기간 중 총수가 해외출장에 나섰다는 것은 “엔저, 신흥시장에서의 경기 침체 등 위기극복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임금협상 결렬 등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완성차업계 중 현대·기아차 노조만이 나홀로 투쟁을 하고 있는 상태로 파업 여파가 계속될 경우 국산차들의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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