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브리드 택시를 출시한 한국토요타 외에도 폭스바겐코리아, 푸조 등이 택시 모델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국내 택시시장은 ‘현대·기아차 소속의 LPG 차량’이 전부나 마찬가지다. 연간 약 4~5만대의 택시가 판매 되고 있는데, 이중 현대·기아차가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한때 SM5 LPG 택시를 내세워 2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현재에는 3%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택시시장은 국산 및 수입차 업체들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시장 규모도 클 뿐 아니라 기사들의 입소문 등을 통한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일색인 택시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지엠은 지난 2012년 RV 올란도 택시를 출시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요타의 프리우스 택시 역시 출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다양한 택시가 계속 출시됨으로써 시장에서의 판도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기대가 큰 분야는 디젤 택시다. 최근 디젤차는 가솔린 대비 월등한 연비로 인해 승용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디젤 택시 출시를 조율 중이 업체들 역시 승용차 시장에서의 장점이 택시시장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가 중형급 LPG택시와 디젤택시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디젤택시는 LPG택시에 비해 1년에 약 49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평균 270km운행, 300일 기준)
디젤 택시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르노 삼성이다. 르노삼성은 ℓ당 345.54원의 유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년 9월 이후 디젤 출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즉 내년 9월이 되면 기존 LPG 택시와 하이브리드 택시는 물론 디젤택시까지 가세하면서 다양한 연료의 택시 모델 진용이 갖춰지게 된다.
업체들이 이처럼 다양한 택시를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및 LPG가 중심이 된 장벽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저렴한 LPG에 쏘나타, K5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중형세단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며 “택시 출시를 저울질하는 국내외 업체들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