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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두 달에 한 번 가신들 사임…정의선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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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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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2014 대표사진) 인물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임원급 인사 4명이 물러났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임원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임행렬을 두고 “그룹에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 세대 측근들에 대한 인사조정은 재계에서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6일 박승하(64) 현대제철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하면서 올 초 11명까지 달했던 그룹의 부회장단은 8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1975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기아차 구매본부 이사,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 현대다이모스 사장 등을 거쳐 2006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007년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로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 등 굵직한 사업들을 마무리해 그룹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 안정화에 따른 후진 양성”이라고 그룹은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최한영(63) 현대차 상용차담당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 역시 물러나는 이유로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부회장은 현대차 홍보·마케팅실장(상무)과 마케팅총괄본부장(부사장), 전략조정실장(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상용차 사업 부문을 총괄해온 정 회장의 최 측근으로 꼽힌다.

4월에도 설영흥(69) 현대차 중국 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용퇴했다. 이유 역시 “후진 양성”으로 다른 부회장들과 똑같았다.

설 부회장은 화교 2세로 현대차에서 20년간 중국 사업을 담당했다.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로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설 부회장도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사로 알려졌다.

8월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44)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스스로 물러났다. 신 사장은 최근 정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이혼한 바 있는데 사의 표명 역시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을 제외한 최측근 가신들은 물러나면서 입을 모아 “사업 안정화에 따른 후진양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 같은 현상이 “그룹의 세대교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현대차그룹 승계구도에 유리한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부회장 인물용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차세대 경영인이 부친 측근들과 일을 하다보면 원활한 경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며 “재계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현 세대 가신 그룹 정리는 후대에 힘을 실어주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신들에 대한 인사는 내부 반발을 우려해 서서히 진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황상 현대차그룹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인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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