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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10월 한 달간 국내 3만7005대, 해외 19만4701대 등 총 23만170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7% 떨어진 수치다.
비슷한 조건을 갖춘 현대차가 같은 기간 1.9% 증가한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당초 기아차는 올해 출시된 신형 카니발-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호조로 10월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은 것이 판매량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1년부터 기아차를 이끌어 온 이삼웅 사장이 물러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올 뉴 쏘렌토는 10월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정작 지난달에는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재 올 뉴 쏘렌토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여대에 이른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 달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돌파했지만 팔린 것은 3313대에 그쳤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한다.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해외 판매 역시 노조 파업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국내공장생산 분이 무려 24.2% 감소했다. 다만 해외공장생산 분이 7.3% 증가해 국내공장생산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인 해외 판매는 7.3% 줄어드는데 그쳤다.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공장생산 실적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지만 국내에서의 생산 차질로 빛이 바란 셈이다.
문제는 이런 기아차의 부진이 현대차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기아차의 실적 등을 살펴보면 형님인 현대차 보다 더 큰 폭의 판매 하락,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그룹의 부진이 기아차에게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영업이익 1조6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기아차는 5666억원으로 현대차 보다 더 큰 18.6% 떨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자국 생산 비중(56%)을 갖고 있는 것도 기아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40%)에 비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비중이 더 큰 기아차로서는 환율 리스크에 취약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이 가동돼 해외생산 비중을 높아지는 2016년까지 기아차는 환율이라는 변수에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