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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원전 도면 유출범 사용한 ‘가상사설망 할당 IP’ 다수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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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모 기자

승인 : 2014. 12.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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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IP 분석으로 소재지 추적
5번째 유출 게시 글…검찰, 동일인물 소행 판단 추적 지속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설계도면 등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유출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통해 할당받아 사용한 IP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전날 H사 등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2곳과 함께 집중적으로 분석 작업을 진행, 범인 추정 인물이 원전 도면 등을 블로그에 게시하는 데 쓴 국내 IP 여러 곳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H사 등 2곳 업체는 유출 자료가 담긴 인터넷 블로그 글이 게시될 때 해당 IP를 할당해준 업체로 인터넷망을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통신체계와 암호화 기법을 갖추고 서비스 가입자에게 IP를 할당해 준다.

VPN 서비스를 이용하면 올린 글의 IP를 확인해도 소재지가 곧바로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종의 ‘세탁 IP’인 셈이다.

합수단은 H사 등에서 확보한 IP 할당 내역 중 범인 추정 인물이 사용한 IP들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IP를 정밀 분석해 실제 인터넷에 접속한 소재지를 추적 중이다.

소재지가 확인되는 대로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 IP 사용자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확보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신원이 특정되더라도 범인 또는 조력자가 아니라 아이디를 도용당한 피해자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한수원 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컴퓨터 4대에 대한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컴퓨터들은 악성코드에 감염돼 범인의 자료 유출 통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합수단은 이 컴퓨터에 자료를 빼돌리는 데 사용할 만한 악성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는지, 원격 조종이 가능한 좀비PC로 변질돼 있는지 등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위터에 5번째로 올라온 글과 유출 자료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 15, 18, 19, 21일에 이어 5번째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원전 도면 등이 담겼다.

합수단 관계자는 “5번째로 올라온 게시물도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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