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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의 결단…‘투톱’ 교체로 재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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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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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카드’ 아끼기 위해 올해 어떻게든 성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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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주력계열사 ‘투톱’으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요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 침체에 빠진 실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그룹체질 변화-구조조정’과 연결되는 박용만 그룹 회장의 ‘필승카드’라는 분석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12월 정지택 부회장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후 3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 9일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손동연 전 기술본부장을 임명했다.

두산그룹은 불과 100일만에 주력 계열사 두 곳의 대표이사를 바꾸는 모험을 단행했다. 목적은 실적 회복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두산중공업의 부진은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2008년 7월부터 약 3년 6개월 동안 두산중공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지택 부회장 복귀 카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실제 그가 재임했던 2011년 두산중공업은 21조4119억원에 달하는 매출과 1조17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임할 당시인 2008년 매출 18조699억원, 영업이익 3557억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9일 임명된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역시 실적 향상이라는 임무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룹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8조4631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7조6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53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시됐던 두산그룹의 몸풀기는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식품 분야 사업(KFC)을 완전히 매각하는 동시에,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3240만달러에 인수, 연료전지 회사로의 체질 변화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최근 그룹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의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부진한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계열사 주요 경영진 교체를 실시함으로써 박 회장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 셈이 됐다.

단 마지막 보루인 ‘오너 사장단’은 남아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 최후의 카드는 곳곳에 포진한 오너 출신 사장단들”이라며 “‘오너 경영진의 변화’를 막기 위해 그룹은 올해부터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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