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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슈라이어의 ‘듀얼 디자인’…기아차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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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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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5에 듀얼 디자인 도입, 업계 판도 바꿀 수도 있어
정의선 현대차부회장 인물용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기아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씻기 위해 마련한 ‘듀얼 디자인’전략이 여러 차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디자인은 “하나의 차에 두 개의 디자인을 입히는 것”으로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K5에 적용된다. 이 전략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사장이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K5 성공에 이어 ‘정의선·슈라이어 효과’가 한 번 더 발휘될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7일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듀얼 디자인이 향후 다른 차종에 적용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K5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다면 후속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디자인의 장점은 하나의 모델을 마치 두 개의 모델처럼 다양화시킨다는 점이다. 차량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 선택을 주저하는 소비자에게 또 하나의 선택권을 줘 차량 최종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차량이 두 개의 차량으로 출시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더 들어가고 제작이 좀 더 까다롭게 돼 생산비용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두 개의 디자인 중 한쪽에 소비자 선택이 몰릴 경우 ‘실패한 전략’이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그런 만큼 업계에서도 신형 K5에 적용한 듀얼 디자인이 향후 기아차의 성적을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1분기 내수를 제외한 수출과 생산이 모두 급감했다.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세단의 판매 감소가 꼽히고 있다. 내수에서도 카니발·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1분기 세단 판매는 전년 대비 19.9% 줄어들었다.

피터 슈라이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특히 회사 간판 모델인 K5의 경우 내수에서 전년 대비 30.4%가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K5가 듀얼 디자인 전략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면 그간 기아차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서울모터쇼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형차 시장 고객들의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듀얼 디자인을 선택했다”며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K5 디자인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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