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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민간의 해외자원개발사업, 명맥마저 끊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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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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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업 지지부진, 정치권 수사 등으로 사업의지 꺾여
그동안 짝을 맞춰왔던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크게 줄면서 올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특히 정치권과 연계된 비리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예상되면서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던 민간 업계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71건에 육박했던 해외광물자원투자는 지난해 12건(잠정치)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25건에 비해도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석유와 가스 등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분야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출자액이 매년 크게 줄면서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의 해외자원개발 사업도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올스톱’ 되다시피 하면서 민간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역시 답보상태에 빠지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민간 기업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분야다. 과거에는 공기업들과 보조를 맞춰 해외에 나갔지만 최근에는 공기업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민간 기업들의 활동 영역도 크게 줄어든 셈이다.

최근 몇 년간 공기업들과 짝을 이뤄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이룬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눈에 띄는 해외 프로젝트를 건지지 못했다.

에너지 공사와 함께 자원개발에 나섰던 종합상사들 역시 이전만큼 해외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은 민간 기업 혼자하기에 위험성이 높지만 공기업과 함께 진출할 경우 수월하게 사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공기업들이 나서지 않는 만큼 민간 기업의 해외자원개발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업계는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멈추게 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한다.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해외자원개발을 실시한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분야가 위축되면서 관련 전공자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관련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기업이 해외자원개발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되면 정부 역시 지원과 관심을 줄이게 되고, 결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는 상실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필요할 때 언제든 해외자원개발에 나설 수 있게 평소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전남대학교 교수도 “정부는 정치권에 흔들리지 말고 기존에 수립된 중장기적 계획을 통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유가가 떨어진 시금 시점이야 말로 공기업과 민간의 해외자원개발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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