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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선한 농산물 수출로 한국 농업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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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 10.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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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원 허건량 원장
허건량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제적인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김치는 만들어진 완성품으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지만 신선 채소와 과일은 수확 후 유통과정 중에 부패되기 쉬워 멀리 떨어진 해외로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수확 후 저장유통기술 개발은 신선 농산물의 수출 활로를 열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 신선 과일, 채소의 수출규모는 국내 수출 무역규모에 비해 매우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수확 후 저장유통기술이 개발된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장밋빛이다.

2015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8% 감소하고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잘 대응했다.

수출품 중에서 과일, 채소 등 신선 농산물은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이 매우 높아 수출 증가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계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수출시장이 발굴되고 있어 앞으로 수출이 증가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채소류는 수출액이 2억3700만 달러(2015년)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농산물은 수출을 해도 교포들만이 소비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어느새 외국인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고 시장도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딸기보다 약 2브릭스 이상 당도가 높은 한국산 딸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독특한 모양을 지닌 노란색 참외, 선명한 색상과 예쁜 모양을 가진 파프리카, 체계화된 시설재배 기술로 안정 생산이 가능한 토마토와 오이, 아삭아삭하고 향이 우수한 한국 사과 등 우리 농산물을 찾는 세계인이 늘어나고 있다.

배추, 무 역시 김치가 국제적인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우리의 무, 배추도 수출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신선 농산물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생산에서부터 수출국 유통까지 체계화된 수확 후 관리기술이 있었다.

국산 ‘설향’ 딸기는 당도가 높고 풍미가 좋아 수출 요구가 높았지만 경도가 약해 쉽게 물러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수확 후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을 활용해 물러짐이 억제되고 신선도 유지기간이 늘어났다. 이로써 기존에 비행기로 수출하던 딸기를 배로 수출해 유통비를 6분의1로 절감했으며 수출국도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항균효과가 있는 감귤 껍질 추출물을 이용해 감귤의 부패를 억제시켜 시범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참외, 깻잎 등 다양한 작물의 신선도 유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신선 농산물의 수출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침체된 한국 농업의 활로는 수출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농산물 품목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확 후 저장유통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수확 후 관리 매뉴얼을 확립, 보급해나간다면 우리 농산물의 수출은 희망적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내 농산물, 특히 신선 채소와 과일의 수출은 증가할 것이고 목표하는 수출액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국가 인지도에 맞게 농산물도 최고 품질로 수출국 현지에서 유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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