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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 과일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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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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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프로필 사진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과일은 사과, 배 뿐만 아니라 참다래, 열대과일 등으로 재배하는 과일도 다양해지고 있다.

품종개발 등 지속적 연구와 시설투자 덕분으로 최근 10년간 국내 과일 생산량은 약 8%, 생산액은 약 36% 증가했다.

국민의 과일 소비량은 하루 평균 180g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유럽·미주에는 400g 이상 섭취하는 나라들도 많다.

과수산업이 마냥 호황기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국내산 과일은 외국산 과일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시장개방을 맞아 외국산 과일과 가격, 품질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외국의 신선과일 수입량이 2005년 48만톤에서 2015년 72만톤으로 10년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개방에 대응해 정부는 장기적인 과수산업 발전대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1차 대책을 2004~2010년까지 추진했고, 한·미 FTA를 계기로 2차 대책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 중이다.

유통혁신, 시설현대화, 신품종 개발·보급, 저장·가공기술 개발 등이 중요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이다.

지금까지 대책이 시장개방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과수산업의 본격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과일 수요 감소가 더 우려된다.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자발적 소비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숫자는 전체 가구의 27%에 달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과일은 1인 가구가 한 번에 대량구매하기 어렵다.

현재의 대과(大果) 생산시스템을 작은 크기의 중소과(中小果)로 전환해야 한다.

산지종합유통센터와 물류시스템도 소포장·낱개 거래가 가능하도록 바꿔 나가야 한다.

간편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씻어나온 과일, 컵 형태 과일 등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저가의 선물용 상품 등을 개발하는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정부와 과수농가,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의 협업과 동참이 필요하다.

이달 18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된 우리나라 대표과일 11종을 비롯해 중소과일, 실버용 과일가공식품, 국내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일 등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과일 섭취가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들이 함께 참석하여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과일의 맛과 영양,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김구 선생의 좌우명으로 알려진 ‘낙실사수 음수사원(落實思樹 飮水思源)’이란 말이 있다.

과일을 딸 때는 그 열매를 맺은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이 흘러온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여러 과일을 맛보면서 과수농가의 땀과 노력을 떠올려보자.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 과수산업의 위상을 되새기고 우리 농업과 국민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주는 ‘과일 큰 잔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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