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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 기업의 낙원에서 무덤 될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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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2.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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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콩 기업들도 속속 철수
지난 수십 년 동안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 낙원으로 불린 중국이 이제는 무덤이 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보따리를 챙겨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그야말로 줄을 서고 있다. 심지어 대만과 홍콩 기업들까지 이런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그런지는 최근 언제 경쟁적으로 중국 진출에 나섰냐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철수하는 외자 기업들의 모습이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 외신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하드디스크 업체인 시게이트의 행보를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지난달 장쑤(江蘇)성 공장을 폐쇄한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졸지에 2000여 명의 현지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구글
철수하기 직전인 2010년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자리잡고 있던 구글 중국 본사의 전경. 철수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왜 외국 기업의 무덤이 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케이스로 꼽힌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지난달 중순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업체로 유명한 오라클이 내린 결정 역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연구개발(R&D) 사업을 담당하는 베이징 사무소의 인력 200여 명을 해고하는 조치를 취했다. 철수한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행보라고 해도 좋다. 일부에서는 철수의 전 단계 조치라고 분석하고도 있다.

한때 극강의 기업이었던 일본 소니의 경우도 비슷한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해 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소재의 가전제품 공장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현재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올해 2월 초 현재까지 중국에서 견디지 못하고 철수한 기업들은 이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당장 미국의 베스트바이, 홈데포, 레블론, 프랑스의 가르니에 브랜드, 우버 등이 이런 비운의 길을 걸은 대표적 기업들로 손꼽힌다.

이처럼 대만과 홍콩 기업들까지 엑소더스에 나서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인건비가 엄청나게 올랐다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이에 반해 노동 생산성이 임금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도 나름의 이유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여기에 1년이면 몇 건이나 되는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조치 도입, 각종 혜택의 폐지 등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할 것 같다. 한마디로 외자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보면 될 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더 나빠진다고 단언해도 좋다. 더구나 도널드 프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주창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까지 더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엑소더스는 아예 유행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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