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인상 시 집단대출 금리 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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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지난 12일 기준)은 5.67대 1로 작년 14.35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더구나 1순위 경쟁률만 10대1을 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청약을 받은 28개 단지 중 절반 가까운 11곳이 전 주택형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아이파크 A99블록(467가구)·100블록(509가구) 모두 청약 모집에 실패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곳이었으나 이 두 단지의 현재 계약률은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충남 예산군에서 분양한 예산실리안(174가구)도 청약 미달됐다.
청약 미달은 그 지역 시세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전년대비 아파트값이 0.32% 떨어져 전국에서 매매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대구는 신천동 오성2차, 서호동효성노블시티 두 단지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서호동 효성노블시티의 일반분양분은 52가구에 불과하나 현재 절반만 팔린 상태다. 반대로 주택 값 상승 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제주시에서도 제주 기룡비치하임·제주 애월미코노스 마을 등이 청약 모집에 실패했다.
심지어 청약결과로 인해 분양을 접은 경우도 발생했다. 881가구를 분양한 강원도 남원주동양엔파트에듀시티는 다수 주택형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자 미분양 우려에 청약자들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분양시장이 잔뜩 얼어붙은 것은 11·3대책으로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진데다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여신심사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권도 대출 총량 감소에 나섰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 기준 집단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2.8%에서 이달 초 3.7%로 상승했고 제2금융권 대출 이자는 연 5%까지 육박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건전성에 대한 점검이 이정도로 깐깐했던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3월 미국발 금리 인상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339가구로 분양열기가 뜨겁던 지난해의 공급량보다 5% 이상 많다. 이에 반해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로 한국감정원 기준 지난 1월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2억8326만원으로 1년 새 1%가 올라 낮은 분양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미국발 금리인상이 빨라질 경우 중도금 대출 규제와 맞물려 주택수요자의 금융 부담도 늘게 된다”며 “이에 비해 아파트 매매가나 분양가는 11·3대책 이후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아 분양 수요자를 끌어들일 유인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