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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정당 통합의지 다지는 국민의당·바른정당…호남 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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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10. 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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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통합 시 19.7%지지율 자체 여론조사에 고무
의총 통해 당내 의견 수렴 절차 본격화
유승민 '햇볕정책'포기 vs 호남·동교동계 "햇볕정책은 정체성"
인사말하는 안철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대비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당의 내부 입장이 첨예하게 얽혀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통합 정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국민의당과 개혁적인 보수를 내걸고 있는 바른정당이 만일 통합하게 된다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5당 체제의 현 정치권이 사실상 3당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하면서 ‘신삼국지’ 정치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 논의와 관련해 당내 의견수렴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 대 당 통합부터 선거와 정책연대 등 다양한 내부 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통합 제의를 한 것을 전하며 당내 통합 논의를 공식화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찾아와 한국 정치가 지금까지 양당 체제 안에서 극단의 대결로 점철돼 국민이 원해서 다당제가 만들어졌다”면서 “다당제의 불씨도 살려가야 하고 개혁적인 중도세력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정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통합에 대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뜻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향후 통합논의를 전개할 뜻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안철수 대표를 만났다”면서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국회 국정감사 이후 11월 초에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자릿수 지지율이 계속 이어져 당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두 당 지도부들은 통합 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무엇보다 ‘안철수 체제’가 두 달이 지났음에도 여론의 반등을 끌어내지 못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총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강조하며 ‘중도정당 통합론’을 띄울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는 두 당의 정책연대인 국민통합포럼에 적극 참여하며 바른정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왔다.

국감 참석한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감 시작을 기다리며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호남 중진과 동교동계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바른정당간 이념과 노선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한다는 당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시각이다. 실제 오는 11월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나서는 유승민 의원이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햇볕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또 한국당까지 아우른 중도·보수신당 구상도 밝혀 국민의당 내부 반발이 커질 수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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