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로남불 상징, 벤처 정신 동떨어져" 비난
與 "청문회서 차분히 검증" 감싸기
학벌주의 옹호 논란에 "학벌체제 "비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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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이날 ‘자진사퇴’까지 거론하며 공세 고삐를 단단히 죄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 검증’을 강조하고 반박 자료를 내면서 ‘감싸기’에 들어갔다.
‘쪼개기 의혹’은 홍 후보자 가족이 장모로부터 서울 충무로 상가 지분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축소하기 위해 딸(홍 후보자 아내)이 아닌 손녀에게 증여를 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2015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홍 후보자의 딸은 외할머니로부터 상가 지분 4분의 1(당시 공시가격 8억6500만원)을 증여받았는데, 손녀가 증여받으면서 증여세율도 40%에서 30%로 인하됐고 이에 과세표준 구간이 낮아져 1억원 가까이 절세가 가능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 의혹들을 지적하며 “빨리 거취를 정하라”고 압박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홍 후보자를 “상속받은 부자”로 규정하며 “중기벤처기업가들의 정신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여야는 이날 정세균 의장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홍 후보자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적 인물을 내정했다”고 일갈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문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여당은 지난달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데다 홍 후보자가 청와대의 50번째 검증 끝에 낙점된 만큼 여당으로서는 최대한 지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자에 대한 늘어나는 의혹에 난감해 하면서도 청문회 검증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탈세를 목적으로 한 불법행위인지 등은 청문회를 통해 차분히 검증을 해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여러 의혹과 관련해 홍 후보자가 탈세가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청문회에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발언과 맥락이 같다.
홍 후보자가 1998년에 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저서가 학벌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후보자는 이 책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학벌주의 옹호라는 기사에 대해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해당 저서 곳곳에 저자의 뜻이 표출돼 있음에도 거두절미하고 현실을 비튼 풍자 부분만 발췌했다”며 “어이없는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홍 후보자가 책에서 그동안 학벌체제를 비판해온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 학자들의 저서를 인용한 것을 강조하며 학벌체제에 대한 신랄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홍 후보자 자신이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가천대 교수인데 뭘 그리 서울대 타령을 했겠는가”라며 “서울대가 정점에서 좌우하는 우리 사회가 사람들로 하여금 ‘서울대 타령’, ‘명문대 타령’을 하게 만든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