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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방에서 ‘정책질의’로 바뀐 홍종학 청문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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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11. 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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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자진사퇴' 날선 공세 vs 與 적극 반박 '옹호'
오후 들어 與 정책질의 집중…전문성 검증
[포토] 홍종학 '후보 사퇴 의사 없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여야는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미제출과 중학생 딸의 억대 증여 등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의혹 다수가 해명되고 홍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자세를 낮추면서 오후 질의에서는 여야 공방보다 본격적인 정책질의가 이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를 향해 ‘부의 대물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여당은 후보자의 증여세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 전문성과 자질능력을 강조했다.

앞서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8억원이 넘는 상가 건물의 일부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탈세·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학교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연혜 의원은 홍 후보자 딸의 격세증여를 통한 절세 의혹을 지적하며 “법꾸라지라는 말이 있는데 후보자는 ‘세꾸라지’다. 이걸로 강의해도 돈 많이 벌겠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도 “부의 대물림을 비판하면서 뒤로는 상속세를 챙겼다”며 “해명 과정에서 합리적 절세라는 국민 기만적 단어를 썼다”고 공세를 폈다.

홍 후보자는 “저 자신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중산층, 서민이 잘 살아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표리부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 후보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회계법인에게 증여세를 더 내도 되니 조금의 문제없이 처리해달라고 말했다”며 “(증여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저희에게도 복잡하고 답답한 사정이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 후보자가 지난 1998년 출간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라는 저서에서 학벌주의 옹호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경위야 어떻든 잘못된 표현에 의해 상처받으신 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도덕군자를 뽑는 게 아니다”며 야당에 맞섰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들을 반박하고 정책질의에 집중했다.

송기헌 의원은 “후보가 증여 당사자인가. 장모와 배우자, 장모와 손녀 사이에 이뤄진 건데 남편이 국회의원이라고 장모와 처형 간 거래까지 관여하고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남성 우월주의적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지적했다.

야권의 공세가 거듭 되자, 김경수 의원은 “우리가 도덕군자를 장관으로 뽑자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정책 질의에 집중 할 것을 촉구했다.

◇ 與, 정책질의 집중해 지원사격…野 지적엔 자세 낮추기도

이어진 오후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적극적인 정책질의로 홍 후보자의 정책검증에 나섰다.

홍 후보자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한 대안을 묻는 홍익표 의원의 질의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 거래를 할 때 중기부의 기술임치제도를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반드시 (대기업의) 기술탈취만은 막겠다”며 “중기부가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대기업에 대한) 대항권을 행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후보자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묻는 김병관 의원의 질의에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특별 지원을 위한 팀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창업에서부터 수출 마케팅까지 다양한 지원방식을 가졌지만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해 거의 지원이 없다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우리(중기부) 소관으로 가져오는 것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야당인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재벌은 암세포’라고 한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편향적 사고라고 꼬집자, “말씀하신 내용을 유념해서 더욱 조심하겠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경제력을 남용해 성장하는 게 문제라는 이야기를 드린 것”이라며 “혁신하는 대기업은 지원해야 하고, 대기업의 벤처 M&A(인수합병), 고용 증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 해명했다.

홍 후보자가 정책질의와 관련해 전문성을 드러내자 김경수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만 보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지원사격 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국회 논평을 통해 “야당의 요란했던 예고편은 속빈 강정이었고, 후보자는 차분했다”고 힘을 실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히려 제기된 의혹에 대한 후보자의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소상공인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임이 확인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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