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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 통합론’ 다시 주장, 호남 중진 ‘맹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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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11. 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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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6일 대학특강서 다시 통합 필요성 제기
오는 21일 의총서 '내홍' 폭발할 듯
안철수 대표 덕성여대 특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덕성여자대학교를 찾아 ‘한국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 통합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호남 중진의원들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16일) 한 대학 특강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재차 역설하며 바른정당과 ‘빅텐트’를 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호남 중진인 천정배, 조배숙 의원 등이 17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달 바른정당 통합론이 호남 중진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자, “언론이 앞서 나갔다”고 해명하며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진로 모색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통합론을 꺼내들고 나오자 호남 중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해 “안 대표가 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에 대해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 정당”이라면서 나아가 ‘적폐세력’으로 규정했다. 천 전 대표는 “과거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사실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 작업에 협력은커녕 반대만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당(바른정당)과 합친다는 것은 개혁연대가 아니라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빅텐트를 치자고 했는데 과연 그런 빅텐트가 있나. 현미경을 통해 겨우 볼 수 있는 눈곱만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선도정당, 리딩파티다. 기존 40명의 힘으로 적폐청산을 이끌면서 정부에 협력할 것은 하는 게 전략적 가치가 있는 건데 적폐 쪽에 가까운 몇 사람 더 붙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통합론을 거듭 반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촛불 국민혁명이 있었고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나. 적폐청산 토대 위에 국민 권리를 신장하고 민생안정을 위한 대대적 개혁이 있어야한다는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갈 길”이라며 “그것이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전날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함께 정치할 수 없다”면서 탈당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대해 천 전 대표 역시 “절대 통합이 이뤄질 리 없다. 그 길이 나라를 위한 개혁의 길이라면, 고난의 길이라도 함께할 수 있겠지만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개혁 적폐연대의 길인데 결코 함께 갈 수 없다”고 박 전 대표와 같은 뜻을 내비쳤다.

조배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거듭 바른정당 통합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당내에는 더 이상 통합 논의는 없다는 식으로 비추고선 밖에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건 온당치 않다. 유승민 대표의 예방 후 달라진 행보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옛사람들이 말하길 화류 정은 석달이요. 본댁 정은 백년이라 했다”면서 “안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의지는 첫사랑 호남을 버리고 짝사랑 유승민을 선택하는 거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분명히 해야할 때가 됐다”며 “더 이상 모호한 태도로 당이나 안 대표나 또 소속의원들이나 유권자들을 기만하거나 호도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연일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넘어선 선거연대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cpbc)라디오에 나와 “(선거연대가) 거의 기정사실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홍이 오는 21일 의총에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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