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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월요일인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2월 9일 0.03% 하락한 이후 약 8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12∼2013년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을 때도 전셋값은 이와 무관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셋값 상승세가 뚝 꺾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0.06%의 상승세를 보였던 전셋값은 올해 들어서 단 한 차례도 0.02% 이상 오르지 못했다. 최근 5주간은 전주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하락세는 특히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경기도 지역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해 5주 연속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내에서도 광명(-0.08%)과 화성(-0.10%), 광주(-0.14%)의 낙폭이 컸다. 부산과 인천 역시 각각 8주, 2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8년여 만에 하락한 것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 2519가구, 12월에는 평택시 동삭2지구 184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1월이면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 2801가구가 들어선다. 인천의 경우 송도 지역만 3750가구에 이르며 다음 달 인천 서창2 택지지구에도 1908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그동안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만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통탄2신도시가 속한 화성시의 내년도 입주물량은 총 3만3609가구에 달한다.
전셋값 하락은 자칫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간 매매 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갭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높은 전셋값에 기대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적은 자본으로 주택을 매매해왔다. 만일 전셋값이 계속 내려갈 경우 갭투자자들이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