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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대형건설사 실적 보니…현대산업개발 ‘쾌청’ GS건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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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8. 02. 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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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영업이익률 12.1% '알짜영업'
GS,영업익 증가불구 순손실 1530억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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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된 대형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은 매출 2배가 넘는 회사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둬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해 실속은 못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조3587억원, 6461억원, 4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8%, 24.9%,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매출이 2배가 넘는 대림산업의 영업이익(5468억원)보다 많고, 순이익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위이자 매출이 3배가 넘는 현대건설의 순이익(3743억원)을 넘는다. 더구나 지난해 현대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무려 각각 12.1% 7.7%로 10대 건설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두자리대 이익률은 현대산업이 한해 알짜배기 장사를 했다는 증거다. 현대산업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해외현장이 극히 적고 주택사업 내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의 비율이 높다.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매출 12조3326억원, 당기순이익 511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 74% 늘어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4분기 평택국제대교 사고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전망치보다 낮은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2.7% 감소한 1조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체면 치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 16조8544억원, 당기순이익 3743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48.8%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이라크 등 해외 매출 인식 부진 여파에 더해 원가율 상승이 영향을 준 것이다.

대우건설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016년 말 해외현장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적자전환한 대우건설은 이미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8조8522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 순이익 4118억원을 올렸다.

GS건설은 상장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6798억원, 영업이익 319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5.8%, 123.1%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무려 1530억원이나 발생했다. GS건설은 이미 작년 3분기 누적 순손실이 654억원에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 등 해외현장에서 기타비용 5157억원이 발생한 결과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순손실 전환은 환율 변동 폭이 큰 탓이었다”며 “사우디·베트남 법인에 준 대여금에서 환평가 손실이 난 건 사실이나 사우디의 대여금 채권의 경우 이미 대손처리돼 실질적으로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적자와 순손실이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실제 GS건설은 2013년 8213억의 순손실 이후 2015년 295억원 순이익을 잠시 내더니 2016년 204억원 순손실로 돌아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부터 1~2%를 맴돌고 있고, 계속되는 순손실로 GS의 부채비율은 2013년 200%에서 작년말 300%대로 늘 전망이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중심의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택 마진 기저 부담에 따른 이익 증가 폭 둔화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해외 현안 프로젝트 준공 지연에 따른 실적 훼손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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