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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 설계사들, 불공정 조사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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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2.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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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수당 삭감으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라이프생명 설계사들이 사측의 불공정 행위를 고발하며 노사교섭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현대라이프생명 측은 현재 소속중인 설계사들에 한해서 수수료 협의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다.

금융노조·전국금속노조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공정·갑질행위 중단 및 생존권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동근 전국보험설계사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 지부장은 “2000여명의 설계사와 현대라이프생명 점포 통폐합을 거치면서 지난 9월1일자로 모든 점포가 폐쇄됐다”며 “이 과정에서 설계자에 대한 고려없이 일방적으로 수당이 50% 삭감돼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6일 현대라이프 사측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지부장은 “설계사들이 ‘을’의 입장에서 어떠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정태영 부회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단 한차례도 대화와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은 근로자처럼 일하면서도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사업자와 용역·도급 형태로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노조설립이 불가하고 노동3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등 논란이 있어왔다.

현대라이프 설계사 측은 점포가 전면 폐쇄되고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보험계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계약이 취소되면, 설계사들은 보험금을 고객에게 다시 돌려줘야한다. 보험 실적수당으로 받은 돈을 다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지부장은 “현재 잔여수당을 못받고 쫓겨난 것도 억울한데, 점포가 폐쇄되고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보험료 환수금까지 설계사들이 토해내야한다”며 “점포폐쇄·경영악화 등 사측의 책임으로 발생하는 보험금 환수 분은 모두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정미 대표는 “현대라이프생명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가 현대·기아차 그룹사 근로자들의 퇴직연금에 따른 수입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현재 소속중인 설계사들과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를 떠난 설계사들에 대해선 타 보험사로 해촉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선 “퇴직연금 시장 확보를 위해 다른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퇴직연금도 인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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