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박 교수는 경영상태 감독 등 역할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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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를 여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새 사외이사를 뽑는 곳은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은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올해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이방주 JR투자운용 대표이사 회장, 김진오 전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3명이다.
특히 신 전 금융위원장과 이 JR투자운용 회장의 영입이 눈에 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는 신 전 위원장은 24회 행정고시를 시작으로 국제금융심의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거쳐 2011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낸 정통 재무 관료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지낸 이방주 회장 역시 잔뼈가 굵은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사장 임기 동안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현대산업개발을 나온 이후에는 자산 규모 4조원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을 이끌고 있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부동산종합개발회사로 변신을 꾀하는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금융 인재 동시 영입을 통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임기가 만료된 진병화·김종은 2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해 정 변호사와 LS산전 대표이사 출신인 한재훈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선임한다.
이 가운데 정 변호사는 현재 주식회사 효성 사외이사를 역임 중이며, 투명경영위원회 대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2002년 법무부 차관, 2003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2005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거쳐 같은 해 검찰총장에 올랐다.
다른 사외이사인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에 이어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 변호사까지 선임에 나서면서 GS건설의 대관라인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단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법무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필립 코쉐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책임자(CPO)를 이번에 새로 선임한다. GE 전사 경영위원회의 멤버로도 활동한 코쉐 이사는 다국적 기업을 경험한 만큼 조직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인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교 교수와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중 박 교수는 과거 대중 폄하론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전력이 있어 주주총회 때 선임 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명박정부 때 광우병 시위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당시 박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공무원 대상 강의에서 “대중은 멍청이며 이해찬 세대는 최루탄 3방이면 엉엉 울 애들이지만 막상 헤게모니를 지닌 집단이 부리기엔 좋다”등이 담긴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박 교수가 언론홍보 담당이 아닌 경영 감독을 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박 교수는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 검토·조언과 경영상태 감독의 역할만 담당한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