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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CEO 잇단 자사주 추가 매입…주가부양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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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4.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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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신규 선임되거나 연임에 성공한 이후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CEO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보험주가 이번 CEO 자사주 매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성철 삼섬생명 사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삼성생명 주식 2500주를 사들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억8375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도 4연임에 성공한 직후 1만7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 9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억3460만원이다.

하만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자사주 1만2339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총 5만272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금액으로 2억5237만원 수준이다.

주요 생보사 CEO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적극적인 책임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책 중에서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해 보험사 CEO들이 그동안 저평가되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주요 생보사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11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5일 기준 삼성생명의 주가는 11만원이었는데, 1년 동안 3% 상승했을 뿐이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주가는 5970원에서 595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미래에셋생명은 5870원에서 5020원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보험주가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삼성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2, 한화생명은 0.55, 미래에셋생명은 0.44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해당 주가가 자산 가치의 몇 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보사의 주가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등에 따라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생보사 CEO들이 자사주 추가 매입 이후에도 실적 개선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회사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예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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