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단지서 2대1 이상 경쟁률 '선전'
지역 청약자보다 투자수요 더 많아
전문가 "일시적 현상" 회의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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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2단지 3292가구 일반공급에 1만3128명이 몰렸다. 그 결과 2순위 청약까지 포함해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청약을 마감했다. 미분양 증가로 지난달 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김포에서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성적을 낸 것이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e편한세상 선부광장’도 21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55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포와 같은 미분양관리 지역임에도 양호한 청약성적이 나온 것이다.
두 단지에 청약자가 몰린 것은 둘다 청약 규제의 ‘무풍지대’인 비조정대상지역이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이번달부터 다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시키면서 규제 문턱을 높였다.
반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조정대상지역과 달리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계약 이후 6개월이면 가능하다. 더구나 조정대상지역 내 분양권을 매도할 경우 양도세 50%가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이처럼 투자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 갖춰지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렸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경우 서울 등 기타지역 청약자(6643명)가 김포지역(해당지역) 청약자 수(6482명)를 능가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분양 관계자는 “서울 마곡·목동·여의도·마포는 물론 서초와 강동에서도 문의전화가 왔다”며 “김포지역 청약자보다 투자수요가 웃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세 차익만 확보되면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가 붙는다는 것은 이미 서울 분양시장이 증명하고 있다. 낮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당산센트럴아이파크와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이달 1순위 청약에서 각각 79.1대 1, 50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2대 1로 지난해 13대 1을 넘어섰다.
하지만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열기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공급이 적은 서울이나 분양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분양가가 매력 있으려면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높아야 하는데 이런 바탕이 수도권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분위기는 분양열기와 반대로 흐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고, 전셋값은 지난달 2일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보면 31만6000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28만1522가구)보다 12% 가량 많은 것으로 수도권 매매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 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몇몇 단지에서만 1순위 청약 마감이 나타날 것”이라며 “수도권이 서울만큼 문화인프라 경쟁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투자수요로 시장을 견인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