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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카드에도 서울 고가 재건축 단지는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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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8. 04.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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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강화 현실화에 서울 거래 급감
매물 귀한 일부 단지는 실거래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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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이 넘는 고가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보유세 강화 카드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집주인들의 우려가 아직 덜한데다 수요에 비해 매물이 귀한 탓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보유세 개편안을 논의해 8월 발표할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넣을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다주택자만을 대상으로 현행 0.5~2%인 종부세율을 1~4%로 2배 인상하는 안 또는 ‘똘똘한 1채’로 불리는 고가 1주택자를 겨냥한 보유세제 신설 등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 중과세에 이어 강력한 규제로 꼽히는 보유세 인상까지 거론되자 주택시장은 술렁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미 양도세 중과세 시행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146건으로 지난달 1만3936건수보다 확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35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된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도 전달 783건에서 이달 71건으로 거래가 대폭 감소했다.

양지영 R&C연구 소장은 “보유세 강화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매매시장에는 악재”라며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신설까지 나오면 수요가 많은 서울 아파트시장이라도 조정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거래 급감 속에서도 일부 고가의 서울 재건축 단지 시세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실거래가격이 오른 곳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41.9㎡ 아파트는 1월말 1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양도세 중과세 시행 전인 지난달 19일 14억5500만원으로 값이 내려 거래됐지만, 지난 2일에는 오히려 1월보다 가격이 올라 15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오는 7월 이주가 예정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전용 108.9㎡ 아파트값은 1월 21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22억9000만원으로 올라 실거래됐다. 여의도 수정 아파트 전용 150.7㎡도 1월 15억원에서 3월 15억72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서 계약이 이뤄졌다.

전반적인 거래 감소에도 실거래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상대적으로 귀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공1단지와 같이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재건축 진행 단지들은 10년 보유 5년 거주자만이 입주권을 팔 수 있다.

개포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문의는 많이 받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팔 사람은 다 팔아 싼값에 물건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입주권 거래가 제한된 재건축 진행 단지에 한해서는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의 차이도 1주택자들이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예를 매매가가 17억원가량인 전용 84㎡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공시가격은 9억원이 안 된다. 이 경우 부부공동 명의로 1주택을 소유할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피할 수 있다.

여의도 B공인중개소 대표는 “고가 재건축을 한채 지닌 집주인이 세 부담 때문에 집을 더 싸게 내놓은 경우는 없다”며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올라 시세차익이 확보되면 그제서야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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